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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rnby Island (혼비 아일랜드)] 슈메이너스
    Travelogue/캐나다 2009 2021. 11. 26. 10:32

    빅토리아는 밴쿠버 아일랜드라는 큰 섬의 가장 남쪽에 있는 항구 도시다. 그러다 보니 위로 올라가면서 다른 소도시들도 있고, 작은 섬들도 곳곳에 숨어있다. 이번에 포스팅할 곳은 바로 그 중 하나인 작은 섬, 혼비 아일랜드(Hornby Island)다. 사실 벌써 12년 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 안 변하는 캐나다라고 하더라도 많은 것들이 변해있겠지만, 오직 과거의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글이 되시겠다. 

    빅토리아에서 평생 살았다고 하는 홈스테이맘도 내가 혼비 아일랜드에 간다고 하니 본인은 한 번도 안 가봤다며 놀라워 했던 곳. 정말 운이 좋게도,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언니의 홈스테이 가족이 여기에 별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아저씨가 평소에는 손님도 받고 때때로 별장으로 이용하는 곳인데, 이때쯤에는 별장 관리를 위해 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 때마다 홈스테이 하는 학생들과 친구들을 데리고 이 곳에 방문한다고. 덕분에 나도 이 무리에 탑승하게 됐다. 아저씨가 운전하는 차에 한국인 여자 넷이 타고 혼비로 향했다.

    사실 그 때는 그냥 차에 타서 아저씨가 데려다 주는 곳으로 따라 다녔기 때문에 어디가 어디인지도 몰랐다. 스마트폰 따위는 꿈에만 있던 시절... (캐나다엔 아이폰이 있었지만 당시 나는 한국에서는 거들떠도 안 보던 흑백 노키아 폰을 단지 무료라는 이유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제와서 사진을 찾아보면서 구글 지도를 검색해보니 대충 루트는 아래와 같다.

     

    빅토리아를 출발해 체마이누스(슈메이너스, Chemainus)를 지나, 팍스빌(Parksville)의 파라다이스 펀 파크(Paradise fun park)를 들러, 혼비 아일랜드에 도착. 돌아올 때는 쿰즈(Coombs)를 지나 다시 빅토리아로.

    우선 첫 날 슈메이너스를 가던 때로 돌아가볼까. 이 날 짐을 싸들고 E 언니네 집으로 갔다. (아마도? 전날 가서 잔 거 같진 않은데. 10여 년 전이 또렷하게 기억날리가 없다.) E 언니네 집은 내가 살던 집보다는 조금 더 외곽쪽에 있었는데 덕분에 근처에 사슴이 뛰놀고 캐나다의 자연 환경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집이 더 넓고 좋았다. 주인 아저씨는 중국인가 홍콩계 캐나다인이었다.

     

     

    차를 타고 올라가면 슈메이너스를 만날 수 있다. 슈메이너스는 작은 벽화 마을이다. 빅토리아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종종 주말에 여길 다녀오는 친구들을 볼 수 있었다. 토피노에 갈 때도 여길 지나가기 때문에, 나중에 하게 될 토피노 포스팅에서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벽화는 아직도 남아 있을까? 같은 학원에 다녔던 E 언니와 동생 C. E 언니와 같은 집에 살던 M. 요렇게 네 명이 혼비 아일랜드 멤버. 이 날 슈메이너스에서 사진 찍다가 같은 학원 다니던 일본인 친구도 마주쳤다.

     

    옛날 사진을 다시 보니까 그 때 기억도 떠오르고. 이런 게 캐나다 풍경이지 싶기도 하고. 오래 살았다면 오히려 못 느꼈을 정착자가 아닌 여행자의 기분으로 그 곳을 추억하는 게 어찌보면 복이다 싶은 생각이다.

     

    The real Canadian Superstore. 대형 마트인데 빅토리아 시내에서는 본적이 없는 것 같고.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꽤 많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가 섬에 들어가서 먹을 음식들을 여기서 구입했다. 지금 검색해보니 던컨에도 있고, 그래서 여기가 정확히 어디였는지 모르겠지만.. 심지어 구글에 검색해보니 지금은 다들 리모델링을 해서 외관도 완전히 바뀌어 있는 모양이다. 초록색이 아닌 파란색 가게로 바뀌어 있더라. 역시 포스팅은 그때그때 써야한다. 하하.

     

    팍스빌을 지나 혼비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그 다음의 여정은,
    2편에 계속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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