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4박5일 대만여행기 'Hottest Taiwan' (1)
    Travelogue/대만 타이중 타이베이 2014 2014. 7. 31. 13:11

     

     

     

     

    어제 한국에 도착했다!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얼른 쓰는 대만 여행기!

    여행으로 혼자 비행기 탄 건 처음이라 두근두근

    인천공항-타오위안공항 라인이 있고 김포공항-송산공항 라인이 있는데 난 김포-송산으로 결정

    아무래도 인천-타오위안은 시내에서 거리가 좀 있으니까 시간 절약을 위해 선택했다

    그리고 김포공항은 우리집에서 버스로 15분 남짓이라 으히히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모두 챙기고 집 앞에서 버스 타고 김포공항으로 출발!

     

    김포 출국은 처음이었는데 수속하는 곳이 엄청 작았다

    인천공항과는 너무 달랐음

    에바항공 수속을 하고 면세점을 지나 게이트로!

     

    게이트 창문으로 보이는 내가 타고 갈 에바항공 *_*

    키티 비행기는 김포-송산 라인엔 없다고 한다 엉엉

    키티는 아쉽지만 빠이

     

     

     

    39번 게이트 입장이 시작됐다

     

     

    미리 비행기 티켓 예약할 때 좌석을 창가로 지정했다

    난 비행기에서 밖에 보는 게 너무 좋다

    화장실 가거나 그럴 땐 불편한 자리지만 2시간 조금 넘는 비행 시간 동안 급하게 화장실 갈 일은 별로 없기도 하고

    고민없이 창가자리 착석

    날씨가 좋아서 하늘은 마냥 파랗고 구름도 몽글몽글했다

     

     

    에바항공은 짧은 비행시간에도 기내식을 준다

    밥이랑 같이 나온 건 치킨이었는데 밥도 먹고 출발한지라 치킨만 집어 먹었다

    왼쪽 위는 생선인데 향신료 맛이 나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오른쪽 아래가 디저트인데 달달하다 커피랑 먹기 좋은 후식

    화이트 와인 달라고 해서 와인이랑 먹었다

    비행기에선 와인이지 작년 태국 갈 때 비행기에서 열심히 와인을 마셔서 취했었는데 으히

    기내식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맛있어서라기 보다는(보통의 기내식이 맛있진 않으니까)

    구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상공에서 밥을 먹는다는 기분이 좋아서?

    비행기 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경험이니까

     

    아, 비행기 좌석 앞에 화면이 없다

    난 영화 한 편 골라 보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화면이 없다....

    평소 음악도 스트리밍으로 듣다보니 핸드폰에 저장된 음악도 없고 영상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엄청 심심했다

    책을 가져가거나 핸드폰에 영화 한 편 담아가면 좋을 것 같다

    혼자 가는 거라 얘기할 사람도 없고 짧은 비행 시간이지만 지루했음

     

     

    밥먹고 심심하게 앉아있다가 드디어 송산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WELCOME TO TAIPEI 라는 글자가 보였다

    한글로 '타이페이 방문을 환영합니다' 라고 써있어서 반가웠다

     

     

    짐 찾고 밖으로 나왔더니 

    택시, 버스, 지하철이라고 한국말로 써있어서 좀 재미있었다

    MRT를 타고 송산공항에서 타이베이메인역으로 갈거라 이지카드를 사야했다

    이지카드 어디서 사야되는지 안 보여서 인포가서 물어보니까 MRT 역쪽으로 가면 있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MRT로 우선 감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저 문 밖으로 나가면 MRT 입구가 나온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표지판 보면서 따라가다보니 이지카드 충전 기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인포센터가 있다

    인포센터에 이지카드라고 말하고 500원을 충전했다

    그리고 플랫폼으로 이동

     

     

     

    얘가 지금 팔고 있는 이지카드다

    하트모양에 채워진 게 많은 나라 글자들인데

    왼쪽 위에 한글로 '사랑'이라고 써있다

    예쁨 *_*

     

     

    드디어 MRT가 들어오고 송산공항-중샤오푸싱-타이베이메인역으로 이동했다

    중샤오푸싱에서 갈아타면 된다

     

     

    대만에서 라인을 많이 쓴다고 하더니

    곳곳에 라인 광고가 있다

    쿠키런이나 애니팡 같은 게임 광고도 많이 보였다

     

    타이중에 가기 위해 우선 메인역에서 THSR(Taiwan High Speed Rail)을 타러 갔다

    표지판보고 화살표 따라가다보면 나오는데 메인역이 워낙 넓어서 길을 헤메지 않더라도 한참 걸어야 한다

    대만에 있으면서 제일 많이 간 역이 메인역인데(아무래도 숙소도 메인역이고) 역 안에서 돌아다니는 게 꽤 걸린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둔 THSR을 타려고 갔더니 1시간 전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더라

    혹시 비행기가 지연되거나 수속이 오래걸릴까봐 여유있게 했더니 1시간도 더 남아서 잠시 방황

     

    시간이 돼서 다시 THSR로 갔다

    가서 앉아있는데 플랫폼으로 내려갈 수 있는 건 열차 도착 10분 전쯤이라 잠시 대기하다가 방송이 나오길래 내려갔다

    처음에는 어디서 타야되는지 좀 헷갈렸는데 출입구에 직원들이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까 물어보면 알려준다

    플랫폼에 지하철처럼 찍고 들어가는 곳이 있는데 여기다가 티켓을 넣고 지나가야 한다

    난 미리 THSR 앱깔아서 핸드폰으로 발권했는데 QR코드를 찍으면 입장 가능했다

     

     

    마침내 타이중행 THRS 탑승

    주말에 내려가는 거라 자리가 없을까봐 미리 예매했던 건데

    생각보다 자리는 많았다

    그래도 일찍 예약해서 얼리버드 할인 받았으니까 만족

     

     

    타이중 가는 길에 밖에 내다보면 시골 풍경들이 보였다

    우리나라와 다른 건 아무래도 나무들

    남쪽이다 보니 야자수 느낌의 나무들이 많았다

    동남아쪽은 이걸로 외국 느낌을 확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동남아 와서 나무 보는 거 엄청 좋아함

     

     

     

     

    THRS로 50여분을 달려 타이중에 도착했다

    열차에서 내리니까 느껴지는 후텁지근한 공기

     

     

    역으로 내려갔더니 친구가 마중나와있었다

    헤헤헤헤헤

    몇 년만에 보는 친구라 반가웠다

    (대만 현지인이고 타이중에는 한 5년 정도 살았고 고향은 타이난. 나랑은 캐나다에서 만난 학원 친구고 현재 결혼해 딸 둘이 있다. 남편과 첫째 아이는 영어를 못하고 둘째 아이는 아직 대만말도 못하는 아가. 친구가 없으면 이 가족과 얘기를 할 수 없었지만 바디랭귀지와 느낌으로 소통!)

     

    차를 가지고 나온 덕분에 짐도 트렁크에 싣고 편하게 이동했다

    정말 진심으로 친구한테 고마움

    이번 여행에 타이중 일정을 넣은 이유는 순전히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타이중 길거리

    오른쪽에 보이는 바이크 군단

    진짜 오토바이, 스쿠터 엄청 많더라 역시 대만

     

     

    우선 저녁을 먹기 위해 친구 가족과 향한 곳은 유명 훠궈 체인점 딩왕마라궈(鼎王麻辣鍋)

    대만에서 유명한 음식이고 샤브샤브랑 비슷하다고 하니 기대를 이만큼 가지고 들어갔다

     

     

    메뉴판을 보긴했지만, 영어로 써있기도 했지만

    무슨 맛인지 알 수 없으니 친구가 시키는 걸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주문은 친구에게 일임

     

     

     

     

    주문을 하니 애플티를 줬다

    사과향 나는데 엄청 맛있었다

    완전 내 취향

     

     

    훠궈를 찍어먹을 소스는 여기서 직접 만들어서 가져가면 된다

    밥통도 옆에 있어 담아 먹으면 되는데 원하는 양만큼 많이 먹을 수도 있다

     

     

     

     

    보글보글 훠궈

     

     

    그리고 친구가 덜어준 이것

    선지 같이 생겼다

    그런데 난 사실 선지를 못 먹는다

    이거 뭐냐고 물어보니까 오리 피라고 한다

    우리나라엔 소 피는 있지만 오리 피는 안 먹는 것 같다고 말해줬다

    친구가 준 건데 안 먹긴 좀 그래서 일단 도전

    못 먹을 음식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크게 엄청 맛있진 않았다

    난 그냥 훠궈 안에 어묵이 제일 맛있더라......

    훠궈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친구가 이것저것 다 먹어보라고 엄청 많은 양을 주문했더라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포장해서 가져옴

     

     

    밥을 먹었으니 마시러 간다

    여기는 징밍이제精明一街(정명일가)

    거리가 길진 않다 옛날엔 여기가 엄청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좀 한물 간 곳이라고 친구가 설명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온 이유는 바로 춘수당에 가기 위해서!

    대만 버블티의 원조 춘수당

    그 중에서도 진짜 원조 춘수당이 바로 여기에 있다

     

     

     

    가게 앞 야외 테라스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많고

     

     

    2층도 있어 우린 2층으로 갔다

     

     

    메뉴판에 표시를 하고 갔다 주면 주문이 되나보다

    주문을 친구 남편이 해서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음

     

     

    그리고 마침내 나온 블랙 밀크티

    문제는 내가 이 블랙 밀크티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거다

    버블티는 좋아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타로 밀크티를 먹는다

    블랙 밀크티는 내 입맛에 안 맞는데 대만 밀크티 맛은 혹시 다른가해서 도전

    그런데 내가 아는 그런 비슷한 맛이다 엉엉

    내가 안 좋아하는 맛

    그래도 블랙 밀크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맛있다고 하더라

     

     

    컵받침을 주는데 예쁘다

    The Origin of Pearl Milk Tea 라고 써있다

    주소는 No.30, Si Wei ST., Taichung City, Taiwan

     

    춘수당 일정을 마무리하고 친구네 집으로 왔다

    날 데리고 다니고 재워주기까지 한 친구한테 진짜 너무 고마움

    물론 아이들이 울긴 했지만 아이 둘 돌보기도 쉽지 않을텐데 굳이 나까지

    대만 사람들의 친절함, 내 친구복에 감사했다

    하하

     

    다음날 일정은 

     

     

    4박5일 대만여행기 'Hottest Taiwan'이 이어집니다 :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