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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1일차] 동베이런지아(东北人家) / 도원향 발마사지
    Travelogue/중국 상하이 2019 2020. 1. 31. 17:50

     

     

    블라디보스톡을 별 생각없이 출발하기로 해놓고, 여행을 준비하다보니 우수리스크라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상하이에 닿았다. 블라디보스톡 갔다온 지 한 달만에 상하이 임시정부를 목적으로, 상하이에 가게 됐다. 마침 가려는 날짜에 비행기 특가가 떠서 빠르게 예약하고 보니, 중국의 국경절 기간이란다. 상하이 같은 관광 도시는 사람이 터져 나간다는 그 국경절. 몇 번 고민했지만, 어차피 목적은 임시정부니까 하는 생각으로 강행. 이것은 사람에 치이고 치여 지쳤지만 목적은 달성한 상하이 여행기. (글쓰는 걸 미루고 미루다보니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번질 줄이야. 다들 건강합시다.)

     


     

    2019년 10월 3일 저녁 동베이런지아, 도원향 발마사지

     

    치바오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돌아오니 난징루에도 불이 번쩍번쩍한다. 눈이 아플 정도의 간판 홍수. 아까 낮에 도원향에 가서 예약을 해두었으니, 예약 시간 전에 밥을 먹고 발마사지를 받으러 가려고 했다. 그러나 언제나 계획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재밌는거지. 당시에는 화도 나지만. 우선 밥을 먹으러 가는 길.

     

    밤이 되니 지오다노의 I♥SH에도 불이 들어온다. 여기서 사진을 다들 찍고 있더라. 

     

    번화가를 지나 중간 골목으로 빠지면 동베이런지아(동북인가)를 찾을 수 있다. 근데 여기 말고도 다른 지점이 여러군데라 가까운 데로 가면 된다. 

     

    식당 분위기는 그냥 평범하다.

     

    포장돼 있는 그릇과 수저 등을 뜯었다. 주문은 볶음밥과 꿔바로우를 했는데, 가기 전 봤던 후기들에서 여기가 한국인 입맛엔 꿔바로우가 잘 맞고, 볶음밥도 무난하다는 평을 봤기 때문이었다. 볶음밥과 꿔바로우 시키고 62위안!

     

    볶음밥은 비교적 빨리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볶음밥을 다 먹고 나서도 꿔바로우가 안 나온다. 1차 당황. 난 발마사지 예약을 해놨고 그 시간에는 맞춰서 나가야 하는데, 지금 나오면 빨리 먹고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나온다. 주문을 받았던 사람을 불러서 번역기를 보여주면서 음식 얘기를 했더니 당황한다. 응? 니가 왜 당황해. 나도 2차 당황. 뭔가 가서 막 확인을 해보더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다시 번역기로, 나 곧 나가야 하는데 그럼 취소가 되냐고 했더니, 또 확인을 하더니 이미 음식이 들어가서 취소는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기다려봤다. 근데 그러고 나서도 10분은 더 지나서야 음식이 나왔다. 이걸 먹고 가려면 도저히 시간이 안 돼서, 다시 불러다가 포장은 되냐고 물어봤다. 그러니까 OK.

     

    갓 나온 꿔바로우를 먹어보지도 못하고 고대로 포장행. 후다닥 계산을 하고 빠른 걸음으로 도원향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는 내내 화가 났지만, 뭐 쟤네도 일부러 그런 거 아닐거고 포장한 게 어딘가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으으.

     

    도원향 도착. 소피텔 4층에 있던 건데, 지금은 운영 종료라고 하니 가실 분들은 다른 지점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내부 인테리어는 이런 식이고,

     

    차와 대추를 준다. 대추가 달달하다. 발마사지를 받으려고 하는데, 각질 제거도 같이 하는 게 좋대서 약간 영업당함. 그래서 각질 제거 추가해서 마사지 받았다. 재미있는 건 발마사지 받으려고 쭉 앉아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다 한국인. 역시 여긴 한국인 한정 유명한 집인가보다. 그래도 발마사지 받으니 시원했다. 대만에서 받았던 게 더 시원했던 것 같긴 하지만. 발마사지 받고 가벼운 발로 호텔로 돌아갔다. 발마사지랑 각질제거하니까 246위안 나왔다.

     

    호텔 방에 앉아 아까 포장한 꿔바로우를 꺼내니 이미 식어있다. 하. 당연하지.. 그래도 배가 고팠기 때문에 식은 꿔바로우를 냠냠 먹었다. 식어도 맛은 있더라.. 그래도 식으니까 다 먹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적당히 먹고 버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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